그분이 뿌리셨던 씨앗이...



그분이 자신을 버리시면서까지 지키시며 뿌리셨던 씨앗이...

앞으로 싹을 틔울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그분을 물리적 거리로선 항상 가까이 있진 못했지만...

늘 가슴속에 살아서 함께하시던 그분..

오늘 또 그분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그분을 보고싶어 다시금 그분의 모습을 보려다..

눈물만 흘리고 말았다.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할 대한민국..

그분이 밭을 일궈주시고 씨를 뿌려 주시면..

살만한 세상이 될꺼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희망을 품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밭을..그 들을...빼앗겨 버리고 말았다...

온 강산에는 싹이 틀수없는 땅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빼안긴 들이다...

민족이 수난을 당한지...오십여년만에...

다시 땅을 빼앗겨 버리고 말았다...

너무 슬퍼 오열할 수 밖에 없다...

이젠 저항할 힘조차 남지 않았다....

그저 눈물만 흘리며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다...




그래...
죽음이다...
이미 이런 삶은 죽은 삶이다...
다시 태어나자...
양심과 정의
고리타분해 보이는 듯 해보였던...
진실한 보물과 샘물을 찾아...
살아서 여행을 떠나자...

이제 틀속에서 저항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훗날 역사가 평가해 주어야만 하는 저항을 해야할지도 모른다.
또한, 그렇기에, 그저 폭력이 규탄받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를지도 모른다.
이미 죽은삶 대신에 택한 길이기에...
그런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기에...
이 사회는 그들에게 결코 돌을 던질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