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치적 우상이 사라졌다.



Captain Captain Oh my Captain.....

23일...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는 말에...

평소 누가 업어가도 모를정도로 자던 나였는데...

그날은...

너무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어...

정신이 화들짝 들었다.

아니겠지...
아닐꺼야...
...

이미 뉴스는 노무현 대통령 건강이상설을 시작으로...
사망이라는 기사가 떴다...


한동안...넋을 놓고 있었다....
눈물도 나지 않았다...

공허하기만 한채...
더러운기분....

그날 하루종일..
그리고 그다음날 하루종일...

뉴스만 보고...
추모영상만 보고...
주말을 보냈다...
그때는 그뿐이었다...
공허함...
그 하나만이 온종일 날 뒤덮었다..

하지만...오늘 지금...

Captain Captain Oh my Captain.....

이 한줄에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다...

슬픔을 감당할 수 있을때 까지...
때론 슬픔을 느끼지 못할때가 있다는데...
이제서야 서러움이 흘러 나온다...

늘 속으로만...
가슴속으로만 존경하며 희망을 품고 있다가...
이제서야...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일까?


내 정치적 우상이 사라졌다...
강인한 이상주의자
영원한 나의 대통령...나의 대장...
비겁하게 살아 가려 하던 날...
당신은 내게 해주신게 없지만..
당신으로부터 엄청난 은혜를 입은 나....


이렇게 때늦은 후회를 하며...
바보처럼 울고만 있습니다.

대장이시여!!
당신은 영원히 나에게 대통령입니다!!
영원히!!

부디 ...
부디....

추악한 탐욕없는....
곳에서.. 편히 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