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그리고 딸에게 보내는 편지 여섯날



오늘부터 너희에게 전하고픈 이야기를 다시 내게 쓰는 일기 형식으로 바꾸려 한단다.

어떻게 보면 너희에게 전하고픈 이야기는 내 스스로가 내게 하고싶은 이야기

또는 내가 겪으며 체득한 경험 생각들을 적어 놓은 것이란다.

내가 좀더 이런 교훈들을 일찍 깨달았으면 좋았을것을

또 그런 이야기들을 너희는 조금이라도 시행착오를 줄여주길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기는 거였단다.


그러나 이렇게 너희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다 보니 느꼈어

결국 아버지의 이런 경험과 스스로가 체득한 교훈, 느낀점들을 

기쁜마음에 전하는 것이지만,


너희가 이 편지를 읽게 될 어느날인가

이 글이 가슴에 와 닿을지,

아니면 고리타분하고 따분한 훈계가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결국 아버지의 아버지도 그런 마음으로 아들에게 전했을 이야기들이

난 어렸을 당시 그말을 제대로 이해를 못했는지, 아니면 늘 같은 잔소리로만 여겨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결국 소통이 되어야 전해지는 것이고

소통이란것이 일방적으로 말하기만해서 되는건 아니까,

상대방의 가슴에 와 닿을때 비로소 통하는 것이기에,

그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단다.


그래서 그냥 내가 느낀 느낌들 그대로를

지금의 나 스스로에게 일기를 쓰면,

누군가 타인이 너에게 하는 훈계나 잔소리가 아닌,

또 다른 너가 너에게 쓰는 글이라 생각하면 좀 편하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일기 형식으로 바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