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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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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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박 속의 빛은 

그리 일찍 별이 되어 

울었다.

지상의 짐 짊어진채 
어두운 밤 별 되어 오르메
그 누구는 알고, 또한 누구는 모르더라.

알음알음 
별이 오길 기다리메
오지 않아 슬픈 싹들이여...

남쪽 하늘 남십자성 부근
힘에 겨워 지평선 오르지 못하메

마중나가볼까 
오지않는 별빛이여...

바다로 흘러온 별짐 흩어 보니
사람사는 세상 위했던 짐이요
남겨진 싹들의 빚이라

그믐 밤하늘 별빛도 없이 
아침을 기다리는 싹들은
겨울을 맞이하는가?!
다시 밤을 맞이하는가?!

그래도 
노란 
람개비는

바람을 마주하고 섰다.


by 윤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