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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철수 대선 출마 공식 선언
  2. 대중을 지배하고 조정한다는 것. 1
  3. 안철수 협박 사건의 프레임 전환

안철수 대선 출마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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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열 기자 truth710@ <오마이 뉴스>'MBC,조중동 기자 안철수에 질문 안했나 못했나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사회에 우리가 생각해야될 문제에 화두를 던지고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바랐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선거 과정부터 (우리 언론이 좋아하는 단어)혁신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거창한 공약이나 신축건물 조감도 같은 청사진은 없었다. 그렇다고 대중을 휘어잡는 말솜씨나 카리스마 있는 연설은 아니었다. 다만 그의 연설문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것은 진정성이다.


많은 언론이,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안철수 원장을 걱정의 눈으로 보고 있다. 어른신들이 말씀하시는, 그리고 선배 정치인들이 말하는 연륜을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어제와 같은 틀이 오늘을 거쳐 내일에까지 흘러 간다면이야, 그 연륜 꼭 필요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시대가 원하는 것은, 또 우리에게 지금 당면한 숙제는 정치의 개혁이다. 개혁이 어제와 틀을 같이한다면 그것은 개혁이 아니라, 다음 대선에서 또다시 정치개혁이 화두로 떠오르게 만드는 빌미를 제공하는 일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정치를 정치(政治)교과서에 묻어놓고만 생각을 했지, 우리가 일상의 우리 삶에 대입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나라를 운영해 나가고 우리 사회를 작동시키는 시스템이 정치라고는 생각해 보지 않아서는 아닐까?  지금껏 정치인들이 말하는, 그리고 그를 옮겨적은 언론이 말하는, 그리고 그 언론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정치가 과연 우리의 삶은 어떻게 만들어 놓았는지 자문해 보자. 정치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었는가? 


적어도 17대 대선에서 필요했고, 18대 대선에서 더더욱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정치 경력이나 공약이 아니다. 지금껏 후보가 어떤 일들을 해왔고, 미래에 제시할 약속들이 진정성이 있는가를 판단하는 일인듯 하다. 선거때면 늘 등장하는 레파토리는 공허한 공약(空約)을 녹음해 틀어놓고, 자신의 정치력을 앞세우며, '여러분의 일꾼이 될 수 있게 해 달라'고 표를 구걸하지 않았던가? 결국 공약은 비어있었고 후보와 후보의 측근만 배를 불리고 정치단수만 렙업하며 다음 선거를 준비하지 않았던가? 그들에게 있어 정치는 정치가 아니라 매번 있는 쇼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래서 정치인도 공인, 연예인도 공인이지 않는가? 


어떤 사람의 미래를 보려면, 그사람의 과거를 보면 된다고 했다. 늘 말로만 하는 정치가 남기는 것은, 그저 말과 정치인 자신의 이익뿐이다. 실제로 지난 과거에 그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정책을 펼쳤고, 어떤일들을 했느냐가, 그 사람의 진짜 생각인 것이다. 진정성 있는 공약을 보자는 것도 이와 같은 의미의 연장선 상에서 보자는 것이고, 우리의 기대와 희망이 헛되지 않고자 하는 확인인 것이다.


앞으로 험란한 길이 예상된다. 항상 개혁 주자는 자기 반성의 딜레마에 빠져 개혁의 추진력이 약해져 왔다. 이는 기득 정치세력의 각본,주연, 언론의 편집,배급으로 완벽한 호흡을 이루진 공격이었다. 특히 현재의 언론 상황에서는 국민마저 설득해야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어젠다와 정책도 중요하지만, 수구 세력의 비상식적 공격에도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대중을 지배하고 조정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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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우리나라가 이토록 대중이 정치에 관심을 가졌던 적은 없는듯 하다. 대외적 요인으로는 세계경제의 위기와 분쟁, 세계 정세, 주요 국가들의 국가 지도자 교체시기가 겹치며 그 중요도가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겠지만, 대내적 요인으로는 정권교체의 열망이 커져서 일 것이다. 여기서 대내적 요인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만약 필자가 언급한 이유가 아니라면, 다른 이유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현상에 대해 설명 가능한 이유를 말이다. 물론 필자 또한 정권 교체라는 단어로 단정지어 표현했지만 그 속 내용들을 면밀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을것이다. 


정치

2008년 이명박 정부는 경제대통령의 이름표를 달고 1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루어 냈다.  10년만의 정권교체인 만큼 보여줘야 할 것이 많았고 조급했다. 실현 가능성을 떠나 이름 좋은 정책들을 쏟아내며 속도전을 벌였다. 반대는 묵살되고 그들만의 드라이브는 계속되며, 절차와 합의의 민주주의는 후퇴하였다.


경제

세계경제의 위기라고는 하지만 부자감세, 대기업 중심의 발전 정책, 지표개선만을 위한 정책으로 실제 국가 경제 지표 상승에는 기여했을지 모르나 국민을 위한 경제에는 즉, 물가안정에는 실패했다. 대다수 힘없는 국민들을 상대로 '서민 경제를 살려 보겠다'며 당선된 그가, 고환율과 부자감세등을 통해 일부 재벌만을 살렸다.


사회

국민들의 정치적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킨 동시에, 전두환 시절의 지역감정 만큼이나 큰 국가적 분열을 초래했다. 뿐만아니라 사회를 경직 시켰다. 이명박 정권이 각종 언론사들을 장악해 나가며 정부의 입맛에 맛는 뉴스를 만들고, 여론을 형성했다.  진정성 없는 정책과, 계산된 홍보, 진실은 존재하지만 그와 거꾸로 흐르는 여론, 무엇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지 대중을 혼란시키며, 대중은 싸우고 대립하기 시작했다.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중립을 지키고 권력을 멀리해야 할 언론들은 칼 대신 펜을 들고 국민들을 단도리 하며, 대중의 눈과 귀를 가렸고, 대중을 분열과 반목으로 이끌었다.


데자뷰 

정치도 하나의 통치로 본다면 지금 이시대의 정치(통치)는 언젠가 한번 본듯 하다. 일본이 처음 조선을 식민통치하려 할때, 무력으로 통치를 하려다 저항에 부딪혀 문화 말살정책 및 이.간.질.을 통해 우리가 스스로 무너지도록 했다. 그러한 통치의 진화(?)가 조선을 36년간 손쉽게 식민통치 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주체는 바뀌었을 뿐 눈에 만이 익은 구도이다. 국정의 운영을 통치정로 생각하는 정부가 국민을 대하는 방식과 많이 닮아 있지는 않은지.

2012년이 대선을 포함한 정치에 뜨겁게 달궈진 한해였다면, 2013년은 언론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한해가 될 것이다. 아니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했던 언론의 개혁이 필요하다. 언론이 올바른 역할을 하며, 매의 눈으로 감시를 할때, 대중과 여론은 바르게 작동할 것이고, 그때만이 진정성 있는 대화가 오고가며, 토론이 이루어 질 것이다.

 








안철수 협박 사건의 프레임 전환




빠르게 프레임이 전환되고 있다.


녹취록도 없고 사실관계 확인이 불가능 하겠지만, 안철수 교수측의 성격상 신중히 고려하고 가진 기자회견으로 생각된다. 즉, 안교수 측이 주장하는 "협박"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단순히 친구사이에 '우리가 이런 정보를 가지고 있으니, 나중에 공세를 취하더라도 이해해 달라.' 정도의 귀뜸으로는 아침 출근길에 전화를 걸어 그말을 전했다고는 이해하기 어렵다. 친구사이에 걱정이 되어 미리 하는 말이라면, 밥이라도 먹으며, 또는 술이라도 한잔하며 나눌 수 있는 문제인데, 아침 출근시간에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했다니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물론 정준길이 '갑자기 생각나서' 라니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금태섭 변호사의 기자회견 전문을 보면




'죽는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죽인다'가 아니라 '죽는다'이다. 이는 실제로 협박의 뉘앙스가 묻어나오는 '죽인다'가 아닌 '망한다' 또는 '크게 엎어질꺼야'라는 걱정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원장에게 그것을 말하고 나오지 말라'라는 것은 불출마 종용에 해당되니 이는 피해갈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진실 공방 여부에 따라 협박이 더 추가되느냐 마느냐의 문제이지 이미 불출마를 종용한 팩트에는 변함이 없다.


또한 의혹에 대해 애써 떠도는 이야기 정도로 치부해 버렸는데, 정준길의 박근혜 캠프에서의 역할로 보나 그의 위치로 보나 결코 떠도는 소문을 전했으리라고는 믿기 어렵다. 누가봐도 안철수 저격수 역할로 안철수 전담을 맡고 있는데, 설령 그의 말이 친구에게 귀뜸해준 정도였다 하더라도 그의 박근혜 캠프네 역할로 봤을때 심각한 압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문제는 그 이후다. 


기자회견과 동시에 조선 동A JTB 등 종편에서는 빠르게 "협박"에서 빠져 진위여부부터 프레임을 몰고 갔다. 그 이후 "협박"보다는 안철수 교수측에 일고 있는 의혹에 대해 포커스를 집중하기 시작했고, 이후 저녁방송에서는 일종의 해프닝으로 정리해 버리고 있다. 여느때 같았으면 이정도 이슈는 우리나라 언론환경에서, 앵커의 말처럼 메가톤급 뉴스 꼭지가 되었을 터인데, 보도에서 비중을 줄이고 있는 추세이고 또한 잠잠해 졌다. 


안교수 측은 두가지 의혹이, 진위여부를 떠나, 여론에 오르내리며 언론사들이 정략적으로 이용될 것임을 감내하면서도 불출마 종용에 대한 사실을 터트렸다. 하지만 거대 권력과 언론을 등에 없은 박근혜 캠프는 '불출마 종용 협박'을 무마시키고 '안철수 여자와 뇌물'이라는 검색어들만 남긴채 뒤로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교묘하게 편중된 시각임을 흐리고 객관적 이야기를 한다는 사람들과 달리, 나는 나의 편파적임을 밝히고 이야기 하겠다.

지금 우리가 다투어야 할 것은 상식과 비상식이다. 상식은 비상식의 정략적 공격을 받으며 너덜너덜해 지고, 비상식은 자신들에 대해지는 검증에 대해 정략적 공격이라며 방어막을 펼치고 있다. 또한 심판이고 감시자가 되어야 할 언론을 등에 업고 사람들의 가치 판단마저 흐리고 있다. 그렇기에 우왕좌왕하는 국민에게 잘못을 탓할수 없는 노릇이다.


오만하게, 그러나 절박하게 야기 한다.


안철수 교수는 대권이 목표가 아니다. 사회의 문제를 인식하고 고치고자 행동하는 사람이다. 단순히 권력만을 위해 거짓 슬로건을 휘날리는 자들과는 다른 사람이다. 그네들이 권력이 목표고 슬로건은 그저 도구일 뿐이라면, 안교수는 아젠다와 그의 생각 자체가 슬로건인  사람이다. 그래서 그에겐 대권을 출마 하느냐 안하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대권에 불안한 그들이 대선을 출마하느냐 마느냐의 프레임으로 몰고가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