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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철수 협박 사건의 프레임 전환

안철수 협박 사건의 프레임 전환




빠르게 프레임이 전환되고 있다.


녹취록도 없고 사실관계 확인이 불가능 하겠지만, 안철수 교수측의 성격상 신중히 고려하고 가진 기자회견으로 생각된다. 즉, 안교수 측이 주장하는 "협박"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단순히 친구사이에 '우리가 이런 정보를 가지고 있으니, 나중에 공세를 취하더라도 이해해 달라.' 정도의 귀뜸으로는 아침 출근길에 전화를 걸어 그말을 전했다고는 이해하기 어렵다. 친구사이에 걱정이 되어 미리 하는 말이라면, 밥이라도 먹으며, 또는 술이라도 한잔하며 나눌 수 있는 문제인데, 아침 출근시간에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했다니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물론 정준길이 '갑자기 생각나서' 라니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금태섭 변호사의 기자회견 전문을 보면




'죽는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죽인다'가 아니라 '죽는다'이다. 이는 실제로 협박의 뉘앙스가 묻어나오는 '죽인다'가 아닌 '망한다' 또는 '크게 엎어질꺼야'라는 걱정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원장에게 그것을 말하고 나오지 말라'라는 것은 불출마 종용에 해당되니 이는 피해갈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진실 공방 여부에 따라 협박이 더 추가되느냐 마느냐의 문제이지 이미 불출마를 종용한 팩트에는 변함이 없다.


또한 의혹에 대해 애써 떠도는 이야기 정도로 치부해 버렸는데, 정준길의 박근혜 캠프에서의 역할로 보나 그의 위치로 보나 결코 떠도는 소문을 전했으리라고는 믿기 어렵다. 누가봐도 안철수 저격수 역할로 안철수 전담을 맡고 있는데, 설령 그의 말이 친구에게 귀뜸해준 정도였다 하더라도 그의 박근혜 캠프네 역할로 봤을때 심각한 압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문제는 그 이후다. 


기자회견과 동시에 조선 동A JTB 등 종편에서는 빠르게 "협박"에서 빠져 진위여부부터 프레임을 몰고 갔다. 그 이후 "협박"보다는 안철수 교수측에 일고 있는 의혹에 대해 포커스를 집중하기 시작했고, 이후 저녁방송에서는 일종의 해프닝으로 정리해 버리고 있다. 여느때 같았으면 이정도 이슈는 우리나라 언론환경에서, 앵커의 말처럼 메가톤급 뉴스 꼭지가 되었을 터인데, 보도에서 비중을 줄이고 있는 추세이고 또한 잠잠해 졌다. 


안교수 측은 두가지 의혹이, 진위여부를 떠나, 여론에 오르내리며 언론사들이 정략적으로 이용될 것임을 감내하면서도 불출마 종용에 대한 사실을 터트렸다. 하지만 거대 권력과 언론을 등에 없은 박근혜 캠프는 '불출마 종용 협박'을 무마시키고 '안철수 여자와 뇌물'이라는 검색어들만 남긴채 뒤로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교묘하게 편중된 시각임을 흐리고 객관적 이야기를 한다는 사람들과 달리, 나는 나의 편파적임을 밝히고 이야기 하겠다.

지금 우리가 다투어야 할 것은 상식과 비상식이다. 상식은 비상식의 정략적 공격을 받으며 너덜너덜해 지고, 비상식은 자신들에 대해지는 검증에 대해 정략적 공격이라며 방어막을 펼치고 있다. 또한 심판이고 감시자가 되어야 할 언론을 등에 업고 사람들의 가치 판단마저 흐리고 있다. 그렇기에 우왕좌왕하는 국민에게 잘못을 탓할수 없는 노릇이다.


오만하게, 그러나 절박하게 야기 한다.


안철수 교수는 대권이 목표가 아니다. 사회의 문제를 인식하고 고치고자 행동하는 사람이다. 단순히 권력만을 위해 거짓 슬로건을 휘날리는 자들과는 다른 사람이다. 그네들이 권력이 목표고 슬로건은 그저 도구일 뿐이라면, 안교수는 아젠다와 그의 생각 자체가 슬로건인  사람이다. 그래서 그에겐 대권을 출마 하느냐 안하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대권에 불안한 그들이 대선을 출마하느냐 마느냐의 프레임으로 몰고가는 이유이다!!